여러 가구가 밀착되어 있는 도심의 주택가,
사방으로 여유가 있는 전원 주택지와는 달리
도심 주택가에서 쾌적한 거주 환경을 갖춘
주택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이 집은 주변 건물과 밀착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자연광 만으로도 밝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주택입니다.
나만을 위해 하늘을 잘라낸 듯한
옥상 테라스로 햇빛을 유도하고
원활한 통풍 조건을 갖춘 것은 물론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구조가 큰 장점입니다.
부지는 조용하고 평범한 도심의 주택가입니다.
도로에 직면에 있긴 하지만 계단을 따라
올라오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도로와 시선이 어긋나 있습니다.
화이트 컬러의 박스 형으로 디자인한 심플한 외관이지만
도로에서 살짝 올라가는 시선과 상단부가
큰 구조 덕분에 중압감 없는 적당한 박력이 느껴지는 집입니다.
실내는 화이트를 베이스로 자연스러운 질감과 무늬가 아름다운 누드를 더해
내추럴 모던 스타일로 인테리어 했습니다.
주방이 있는 벽면 전체는 창문을 설치해 과감한 개방감을 살렸으며,
그 앞을 가로지르는 계단은 최대한 슬림 하게 디자인해
빛이 실내 가득 흘러 들어 옵니다.
건축가는 주방을 계단 아래 자칫 죽어버릴 수 있는 공간에
주방을 피팅해 전체적인 공간 효율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비록 생활 공간을 등지고 있지만 큰 창문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일자형 주방에서도 조리자의 시간이 폐쇄적이지 않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식사 공간의 모습입니다.
주방과 식사 공간을 둘러싼 세 면에는
모두 큰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어 낮 시간 동안에는
실내 조명이 없이도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유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얀 커튼을 걸면 외부인의 기척이 느껴지면서도
외부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외관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다소 폐쇄적으로 보일 수도 있도록 디자인 했지만,
막상 실내로 들어와 보면 충분한 햇빛이 들어와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집입니다.
1층과 통일감 있게 꾸며진 2층 방을 살펴보겠습니다.
심플한 라인과 화이트 컬러에 우드를 매치해
깔끔하면서도 모던 미가 담겨 있는 공간입니다.
무늬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계단의 우드 상판은
세련된 멋스러움을 더해주는 포인트 역할을 합니다.
이 방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점은
천장 가운데에 메인 조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메인 조명 대신 양쪽 벽면을 따라 부착한
이동식 스포트라이트가 그 역할을 대신 합니다.
낮 동안에는 햇빛만으로도 필요한 명도가 유지되도록
설계한 창문 덕분에 이런 미니멀한 느낌의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순백의 벽면에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번져나가면서
은은한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2층 방에서 다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콘크리트로 바닥을 마감한 호젓한 테라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성인의 눈높이 정도로 난간을 설치했기 때문에
주변 건물로부터 독립적인 분위기로 느긋하게
야외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마당을 만들기가 어려운 좁은 건축 대지의 도심 주택으로서는
이런 자그마한 옥외 공간도 일상을
더욱 여유롭게 만드는 소중한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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