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건축 현장을 가보면 심플하고 깔끔한 박공지붕으로
처마를 돌출하지 않고 물받이도 없이
징크 지붕으로 마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원주택의 처마는 길게 하는 게
생활하시는데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외벽 마감재의 오염입니다.
우리나라는 여름에는 비, 겨울에는 눈이 내립니다.
지붕에 쌓여있던 먼지가 물과 같이 떨어지게 되는데
처마가 없으면 오염된 물이 외벽을 타고 흐르게 됩니다.
눈물자국이 생기고 마감재가 오염이 되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처마가 있으면 외벽에 비와 눈이
직접적으로 닿는 부분이 상당히 줄어듭니다.
처마의 길이도 법적 기준이 있습니다.
기준 안에서 처마의 길이를 만들면
외벽의 오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습니다.
비가 적고 추운 지역에서는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짧게 합니다.
남쪽으로 갈수록 처마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하지 때 태양의
남중고도에 의하여 지면과 이루는
햇빛 각도는 76도입니다.
이 정도면 전원주택의 내부는 그늘이 지기 때문에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습니다.
반면 동지 때는 29도를 이루기 때문에
햇빛이 건물 안 깊숙이 들어옵니다.
처마가 없으면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이
직접적으로 외벽과 주택 내부를 비추게 됩니다.
처마가 집안의 온도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상당히 크다는 생각입니다.
집의 외관에 너무 신경을 쓰다 보면
처마의 기능을 생각하지 못하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원주택의 처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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